수첩 · 원룸·다가구·상가 건물주께
옥상 물탱크가 넘칠 때 — 건물주가 먼저 볼 볼탭·넘침관, 겨울에 넘친 물이 얼기 전 할 일
게시 2026-10-19
옥상 물탱크는 건물 안 누구도 매일 올라가 보지 않는 자리라, 넘치기 시작해도 한참 뒤에야 알게 됩니다. 연락은 대개 세입자에게서 옵니다. “옥상에서 물이 떨어져요”, “계단 벽이 젖었어요”, “밤새 물 흐르는 소리가 나요” 같은 말입니다. 쌍용·성정동처럼 다가구와 원룸 건물이 많은 동네에는 옥상 탱크를 쓰는 건물이 섞여 있고, 이런 건물에서는 건물주가 이 연락을 받습니다. 이 메모는 그 연락을 받았을 때 건물주가 옥상에서 할 순서를 적은 것입니다.
연락 받았을 때 세입자에게 물어볼 것
- 어디로 물이 흐르는지: 옥상 바닥, 외벽을 타고, 계단실 천장 중 어디인지 물어봅니다. 외벽을 타고 흐르면 넘침관 출구 쪽, 계단 천장이면 탱크 아래 관이나 옥상 바닥 방수 쪽일 수 있습니다.
- 언제부터인지, 계속인지: 하루 종일 흐르면 볼탭이 안 닫히는 것이고, 물을 많이 쓰는 저녁에만 흐르면 다른 원인일 수 있습니다.
- 수압은 어떤지: 넘치는데 집 안 수압이 약해졌다면 탱크 아래 관이나 가압펌프 쪽 문제가 같이 있는 것입니다.
옥상에서 볼 순서 — 볼탭, 넘침관, 입구 밸브
옥상 물탱크에는 수도관에서 물이 들어오는 입구가 있고, 그 끝에 물 높이에 따라 떠오르는 부구(공 모양 뜨개)와 볼탭이 달려 있습니다. 물이 차면 부구가 떠올라 볼탭을 닫고, 물이 줄면 부구가 내려가 다시 엽니다. 볼탭 안 고무가 닳거나 부구에 물이 차서 잘 뜨지 않으면 물이 계속 들어오고, 탱크 위쪽 넘침관으로 넘쳐 버려집니다.
- 탱크 뚜껑을 열고 물 높이 보기: 물이 넘침관 입구 높이까지 차 있으면 볼탭이 안 닫히는 것입니다.
- 부구 보기: 부구가 물에 반쯤 잠겨 있거나 기울어 있으면 안에 물이 찼거나 연결 막대가 휜 것입니다. 손으로 살짝 들어 올렸을 때 물이 멈추면 부구 쪽 문제입니다.
- 넘침관 출구 보기: 넘친 물이 빠지는 관이 옥상 배수구로 이어지는지, 외벽 밖으로 그냥 떨어지는지 봅니다. 출구가 막혀 있으면 넘친 물이 탱크 주변 옥상 바닥으로 퍼집니다.
- 입구 밸브 잠그기: 탱크로 들어오는 관에 밸브가 있습니다. 당장 넘침을 멈추려면 이것을 잠그거나 반쯤 잠급니다.
겨울에 넘칠 때 — 얼기 전에 막아야 할 것
겨울에는 넘친 물이 문제를 키웁니다. 옥상 바닥에 퍼진 물이 밤새 얼면 옥상 배수구 입구를 막아 다음 비나 눈 녹은 물이 빠지지 못하고, 외벽을 타고 흐른 물은 벽면과 창틀에 얼음 줄기를 만듭니다. 계단실 쪽으로 흘러든 물이 얼면 세입자가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넘침을 발견한 날 입구 밸브를 먼저 줄이고, 옥상 배수구 주변 물을 쓸어 내고, 계단과 출입구에 언 자리가 있으면 바로 알려 두십시오. 탱크 아래로 내려오는 관과 볼탭 자체가 얼면 반대로 물이 안 들어와 탱크가 비게 되니, 한파 전에 탱크 아래 관 보온재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하지 말 것
- 탱크 위에 올라서거나 뚜껑 가장자리에 체중을 싣지 마십시오. 오래된 탱크 뚜껑과 받침은 생각보다 약합니다. 옥상 난간이 낮은 건물은 혼자 올라가지 마십시오.
- 부구 막대를 철사로 묶어 억지로 올려 두지 마십시오. 넘침은 멈춰도 물이 줄었을 때 다시 열리지 않아 단수가 됩니다.
- 언 넘침관이나 볼탭에 토치를 대지 마십시오. 탱크와 관이 플라스틱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부르세요
볼탭 고무나 부구를 바꿔야 할 때, 입구 밸브가 굳어 잠기지 않을 때, 넘침이 멈췄는데도 계단 천장이 계속 젖을 때(탱크 아래 관이나 옥상 바닥 쪽), 탱크를 계속 쓸지 직결로 바꿀지 정하고 싶을 때입니다. 옥상 배수구가 같이 막혀 있으면 옥상·베란다 배수구 물 고임 순서도 함께 보십시오. 탱크 사진 한 장과 넘침관 출구 사진을 보내 주시면 부품 교체로 끝날 일인지 먼저 가려 드리고, 현장에서 상태를 본 뒤 금액은 작업 전에 확정합니다.
덧붙이는 문답
탱크 입구 밸브를 잠그면 세입자들 물이 끊기나요?
탱크 안에 남은 물로 한동안은 나옵니다. 다만 탱크가 비면 끊기니, 볼탭을 고칠 때까지 오래 걸릴 것 같으면 세입자들께 물을 받아 두시라고 미리 알리십시오. 밸브를 반쯤만 잠가 넘치는 양을 줄이면서 버티는 방법도 있습니다.
넘침관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밤에 들린다고 합니다.
볼탭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탱크가 늘 가득 차 있고, 넘친 물이 넘침관으로 조금씩 빠지는 소리입니다. 물이 계속 버려지고 있다는 뜻이라 수도요금도 같이 늘어납니다. 볼탭 고무나 부구 상태를 봐야 합니다.
탱크를 아예 없애면 안 되나요?
건물에 따라 탱크 없이 직결 급수로 바꿀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꼭대기 층 수압이 달라지고 공사 범위도 건물마다 다릅니다. 넘침이 반복되는 건물이라면 고칠지 바꿀지를 현장에서 수압과 관 경로를 본 뒤 함께 정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읽어도 판단이 어려우시면 어떤 입장에서 부르시는지와 증상을 그대로 말씀해 주세요. 준비할 것과 비용 범위를 먼저 안내드리고, 금액은 현장에서 작업 전에 확정합니다.
전화 접수 — 010-8119-3330